전국에서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에도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바로, 거꾸로 치는 파도인 이안류와 피서객에 상처를 입히는 해파리다.
이안류의 경우 지난해 24차례 발생했고, 2013년에는 무려 64차례에 휘몰아쳐 피서객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안류가 쉽게 발생하지 않은 전망이다. 백사장 모래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해수욕장 앞바다에도 22만 ㎥의 모래를 투입해 바다 밑 굴곡을 메웠기 때문이다.
해운대해수욕장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이안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해저 굴곡을 평탄화해 올해는 이안류가 예년에 비해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국립수산과학원이 시범 설치해 효과가 검증된 해파리 차단망을 올해부터는 해수욕장측이 직접 친다.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하기전인 2012년 1,400여 명의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였지만 설치 첫 해 122명, 지난해에는 18명으로 피해자가 급감할 정도로 효과를 검증 받았다.
하지만, 애로점도 있다. 제작과 설치, 수선을 하는 데까지 매년 2억 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되는 이 해파리 차단망을 재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해수욕장 시설관리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측은 이안류와 해파리의 위협이 덜해진 만큼 생존수영 교육장과 안전 드론 등을 통해 피서객들이 안전에 주안점을 둔 해수욕장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