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슈틸리케 동아시안컵 구상에 없다

K리그 위주로 어린 선수들에 A매치 경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K리그로 복귀한 박주영이 아닌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주영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은 아직 박주영(서울)을 향하지 않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3-0승), 미얀마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2-0 승)을 마친 뒤 지난 18일 2주의 휴가를 떠났다. 이 기간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에 사는 아들, 독일에 사는 딸을 만났고 자녀들과 아내의 60세 생일을 함께 보냈다.


약 2주간의 휴가를 보낸 뒤 밝은 표정으로 30일 인천공항에 나타난 슈틸리케 감독은 “가족들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재충전 잘하고 왔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이른 휴가는 오는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때문이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숙적’ 일본과 첫 대결은 물론, 중국과 북한을 상대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유럽파의 출전이 사실상 힘들다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K리거를 주축으로 다시 한 번 새로운 구성의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 때문에 휴가 기간에 동아시안컵에 대한 구상도 어느 정도 마쳤다.

“기본적으로 동아시안컵은 과거 A매치를 치르며 함께 했던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힌 슈틸리케 감독은 “하지만 그들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몇몇 자리가 비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올림픽대표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신태용 감독의 추천을 받아 관심있는 선수들을 K리그에서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사실상 K리거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최근 K리그로 복귀한 공격수 박주영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박주영의 발탁 여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는 위협적인 동작과 위치 선정, 득점력을 가져야 한다”고 자신이 원하는 공격수의 조건을 제시한 뒤 “박주영보다는 최대한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사실상 박주영을 발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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