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메르스 극복위해 중국관광시장 노크

중국 최대 여행사 잇단 방문해 한국방문 확대 요청

신라면세점 양창훈(좌) 한인규 공동대표
신라면세점이 메르스가 빚은 한국관광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국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 관광시장은 메르스 공포로 7∼8월 성수기의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의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급감하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30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China Travel Service)와 CYTS(China Youth Travel Service)의 최고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 줄 것을 요구했다.

CTS는 중국 최초로 설립된 여행사로 신라면세점과는 지난 5월 ‘중국인 여행객 한국 송출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CYTS도 중국에서 3번째로 설립된 국영 여행사이자 중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증시에 상장된 회사로 최근 한국 여행객의 비중을 늘려 가고 있다.

양창훈 사장과 한인규 부사장은 쉐샤오강 CTS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메르스 진정세를 설명한 뒤 “여름 휴가객이 많은 7∼8월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으로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쉐샤오강 총재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행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에서 쇼핑, 문화,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한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CYTS 까오즈췐 부총재와의 면담에선 CYTS와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한국 관광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라면세점 공동대표들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선 건 메르스로 인한 위기극복은 물론,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중국 관광업계에 널리 알려 한국으로의 관광객 송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편 메르스 잠복기 관광객 투숙으로 지난 18일부터 영업을 전면 중단해온 제주신라호텔은 호텔 격리자와 잠복기 고객 모두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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