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메르스 진정돼도 부정적 영향 지속 우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종민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메르스 관련 상황이 다소 진정되더라도 소비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발표를 하루 앞두고 그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재정정책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메르스가 진정되더라도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우려가 있고,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며 “메르스 피해대책과 가뭄대책 뿐 아니라, 경기회복 모멘텀 유지가 가능하도록 과감하고 선제적인 정책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추경편성과 정부 내 기금사업 자체변경, 공공기관 투자, 정책금융 확대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앞서 같은 날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지표 회복속도가 세월호 사고때보다 더딘 편이고 관광의료 분야에서의 대외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3일 국무회의를 거쳐 추경예산안이 제출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의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추경예산 일부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관광분야에서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에 3천억원 규모의 시설, 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 관광수요 조기 정상화를 위해 공연티켓 한 장을 사면 2장을 주는 ‘1+1 지원’, 저소득층에 대한 통합문화이용권 제공,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를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경예산을 활용해 문체부, 관광공사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외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세부적인 추경 규모와 내용은 3일 국무회의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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