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온누리 상품권 '반짝 특수'

온누리 상품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이트 제공>
메르스 사태 여파로 전통 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이 반짝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은 온누리 상품권을 활용해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에 도움을 주고 내수 경기도 살려보겠다며 상품권 대량구매에 앞다투어 나섰다.

삼성그룹은 2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계열사 사업장에 근무 중인 협력회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상품권 대량 구매를 통해 다른 기업들보다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 노력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이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왔고 지난 설 명절에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지만 300억원 어치를 사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도 온누리 상품권을 120억원 어치를 구매해 직원 2만2천여명에게 여름 휴가철에 직원복리후생비 명목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 헌혈, 차량 할인 판매와 상품권 '절묘한 매칭'

평소 사회적 책임 활동에 앞장서온 SK는 헌혈과 상품권을 절묘하게 연결시켰다.

SK는 메르스 여파로 개인 헌혈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혈액 수급에 큰 차질이 있다는 소식에 지난 주부터 그룹 차원에서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임직원 수가 8만명인 SK는 헌혈에 참여한 직원 수 만큼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에 기부하기로 했다.

직원 1인당 10만원어치 상품권을 사겠다는 것이어서 최대 80억원 상당의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온누리 상품권을 차량 구매 할인 서비스와 매칭했다.

할인 적용 대상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이 할인 대신 110% 상당의 전통시장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즉 50만원 할인하는 2015년형 그랜저를 사는 고객은 돈으로 할인을 받는 대신 55만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휴가지와 관광지 등에서 내수활성화에 나서는 것을 적극 검토해 곧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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