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미대사관 앞 반미집회하던 2명 연행되기도

주말인 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잇따라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공공부문 6개 노조 1만 5천여명(경찰측 추산 8천명)은 이날 오후 대학로에서 정부의 금융권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공공투쟁본부 대표위원장을 맡은 조상수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부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취업규칙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대 노총은 정부가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며 "노동 탄압에 맞서 따로따로가 아니라 함께 싸워가자"고 말했다.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도 "정권 입맛대로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면 양대노총은 총파업으로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대회 후 대학로에서 청계천까지 대규모 행진에 나섰다.

이와 함께 양대노총 제조부문 소속 노동자 1만명도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동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확대 등을 내걸고 집회를 연 참가자들은 을지로 입구까지 행진한 뒤 자진 해산했다.

이날 도심 집회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에서는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우회 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 경찰 7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0분쯤에는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가 '탄저균 가지고 미국은 떠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친 채 전단을 뿌리며 광화문 미국 대사관 정문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단체 소속회원 이모(39,여)씨와 김모(38)씨가 현장에서 체포돼 관악경찰서로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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