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서 메르스 완치자 아내 확진판정

일반인 환자 11일만에 발생, 추가 확산 우려

강원도 춘천에서 메르스 일반인 확진환자가 11일만에 발생하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춘천시 보건당국은 춘천에 거주하는 김모씨(51살, 여)가 강원도에서 6번째인 186번 메르스 환자로 양성판정을 받아 강원대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메스르 확진 완치자인 132번 환자의 부인으로 지난 2일 밤 10시부터 38도의 고온과 오한 증세를 보여 3일 강원대병원 격리 병상에 입원조치됐으며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 됐다.

춘천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26일 자택격리가 해제된 김씨가 29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 2차 치료를 받은 것과 지난 달 11일 메르스 증세를 보인 남편과 함께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것을 감염경로의 하나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남편과 동행한 시점이 25일 전으로 메르스 잠복기 14일을 훨씬 벗어난 점으로 미뤄 김씨가 항암치료차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데에 주목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김씨가 암 환자로 투병중에 있어서 외부 출입이 없었으며 격리 해제 이후에도 집에 있다가 항암치료를 받으러 서울 병원에만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에서 메르스 추가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춘천시 보건당국은 가족 2명과 친지 등 밀접접촉자 8명을 자택격리 조치하고 강원대병원 의료진 등 6명을 능동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의 감염경로가 삼성서울병원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병원 의료진과 일반 환자 등으로 격리자가 크게 늘어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춘천시 관계자는 전했다.

춘천시 보건당국은 추가 확산 예방을 위해 환자의 아파트 집과 엘리베이터 등에 대해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남편 등 확진자 가족 2명에 대해서도 객담 검체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김씨의 남편인 132번 환자는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체류하다 지난달 12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후 확진 완치 판정을 받아 지난 2일 오전 춘천 자택에 귀가했다.

한편 강원지역에서는 6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4명이 완치 판정으로 퇴원조치됐으며 김씨를 포함한 2명이 강원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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