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자동차 수출이 28만 883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대비 11.8%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 3.3% 감소를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올 들어 5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 오던 자동차 수출이 드디어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4.9% 증가 이후 6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증가(3일)와 투싼 등 신차 출시 효과가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것이 지난 6월 자동차 수출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도 16만 266대로, 지난해 6월보다 14.6% 증가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6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6월 대비 11.4% 증가한 42만 3719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기는 지난 1월 2.1%에 이어 5개월 만이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는 85만 7169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2% 증가했지만, 수출은 155만 1982대로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감소한 232만 1840대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수출 감소는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와 엔화·유로화 평가 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탓으로 분석됐다.
내수 판매 증가는 SUV와 미니밴 등 다목적차량 판매 확대에 힘입었지만, 반기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수입차의 가파른 성장세도 주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13만 14대로 지난해보다 무려 26.5% 증가했고, 수입차의 내수 판매 점유율은 15%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