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KTOP30의 종목 30개를 선정하고, 13일부터 산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가 전체 상장종목으로 지수를 산출함에 따라 우리 경제 성장성에 비해 지수 상승률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 보면 한국은 3.0%로 미국(2.1%), 독일(1.4%)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았지만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총생산(GDP)은 1980년 이후 36배 성장했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은 19배에 그쳤다.
지수 산출은 미국 다우지수와 마찬가지로 ‘주가평균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시가총액에 따라 반영되는 기존 코스피 지수와 달리 30개 종목의 주가변동이 고르게 지수에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1996년 1월 3일 당시 코스피 지수 889 포인트를 기준점으로 삼았다.
종목의 정기적인 변경은 없고, 필요할 경우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로 종목을 바꿀 수 있다.
소수의 대표종목으로 지수를 산출함에 따라 지수의 장기수익률은 코스피·코스피200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609조원으로 시장 전체시총의 45%, 종목당 평균시총은 20조원이다.
섹터별 비중은 대체로 코스피200지수와 유사하고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인 IT비중이 32%로 가장 높다.
지수위원회 박영석 위원장은 “특정 섹터에 편중되지 않도록 시장전체의 섹터 비중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KTOP30 개발 검토 작업에 참여한 데이비드 블리처 미국 다우지수위원장은 “KTOP30은 한국 경제에서 존경받는 30개 블루칩(우량주)으로 구성됐다”며 “매우 투명한 산출 방법 덕분에 주가의 변화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예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