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돌’ 걸스데이, 정상을 향해 쏴라

[쇼케이스 현장] 정규 2집 '러브(LOVE)' 발매, 걸스데이

그룹 걸스데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정규 2집 '러브(LOVE)'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민기자
걸스데이는 ‘성장형’ 걸그룹이다. 지난 2010년 데뷔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5년 만에 정상급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대세’로 떠오른 걸스데이는 이제 ‘정상급’이 아닌 ‘정상’이 되려 한다. 동력은 역대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정규 2집 ‘러브(LOVE)’다.

걸스데이는 6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정규 2집 '러브(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팬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걸스데이는 밝은 모습으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응원에 보답했다.

◇ “빵빵하게 채운 앨범, 기대하세요”


그룹 걸스데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정규 2집 '러브(LOVE)'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민기자
이날 걸스데이는 “생각보다 컴백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입을 모았다. 또 “그만큼 열심히 만들었고, 자신 있는 앨범”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타이틀곡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결정했다. 무려 4곡 이상의 후보곡이 있었다고 한다.

혜리는 “‘위드 미(With Me)’로 시작해서 ‘탑 걸(Top Gril)’, ‘마카롱’이 모두 타이틀곡 후보였다”면서 “타이틀인줄 알고 연습을 해왔는데 계속 바뀌었고, 마지막으로 ‘링마벨(Ring My Bell)’을 낙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사의 의견이 반영됐지만, 우리도 만장일치로 이 곡을 택했다.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에 꽂혔다”며 웃었다.

정상급 걸그룹에 걸맞은 앨범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컸다. 민아는 “데뷔 후 5년이 지났다. 시간이 갈수록 책임감이 커지고 무게감이 다르다”면서 “그게 이번 앨범에 유독 공을 들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진 역시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보다 시야가 넓어졌다. ‘곡이 좋다’, ‘옷이 예쁘다’ 정도에 그쳤었다면, 이젠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생각을 할 정도로 큰 시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자신감도 강하다. 소진은 “멤버들의 감정 표현이 성숙해졌다. 발라드 곡에서 감정이 확실히 좋아졌고, 댄스곡 할 때도 맛을 잘 살리게 됐다”며 “수록곡 모두가 빵빵하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웃었다.

◇ “성장형 걸그룹? 팬들 사랑에 감사할 뿐”

그룹 걸스데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정규 2집 '러브(LOVE)'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민기자
걸스데이는 ‘대세’ 그룹으로 떠오른 비결을 묻자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장에 자리한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외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진은 “5년이 후다닥 지나갔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한 게 많더라. 감사드릴 분이 정말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특히 팬들에게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 우린 이제 시작이다. 500년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민아와 유라의 생각도 이와 같다. 민아는 “솔로 활동 때도 생각했었지만, 팬들 덕분에 힘을 내면서 준비할 수 있는 것 같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운을 얻는다”고, 유라는 “항상 옆에서 든든하게 응원을 해주셔서 5년 동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항상 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와주고 힘이 돼주어 고맙다.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멤버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소진은 “그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다. 더 나아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 원동력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감격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던 혜리는 “(데뷔 초)실패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며 “무너지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나아가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왔다. 무엇보다 팬들의 사랑이 힘이 됐다”며 기뻐했다.

◇ “걸그룹 대전 합류 영광, 우리 강점은 변화”

그룹 걸스데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정규 2집 '러브(LOVE)'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민기자
이젠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딜 때다. 걸스데이는 최근 ‘기대해’, ‘여자 대통령’, ‘썸씽’, ‘달링’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찍으며 강자로 우뚝 섰다. 이제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자신들의 힘을 입증할 시간이다.

걸스데이는 일단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걸그룹 대전’ 합류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것.

소진은 “걸스데이 입장에서는 좋은 무대를 선보이는 선배들과 경쟁한다는 것이 영광이다. 다른 걸그룹의 티저와 뮤직비디오를 챙겨보는데 다 좋더라. 정말 축제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또 혜리는 “3년 전에도 소녀시대 선배님들과 같이 활동했던 적이 있다”며 “우린 지금도 똑같은 마음인데, 같이 (경쟁 구도로)이름을 올려주시니 감개무량하고 열심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 혜리는 “걸스데이의 최고 장점은 변신이다. 매 앨범마다 변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이번에도 역시 ‘걸스데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준비한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 좋은 시선으로 응원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포인트 안무가 ‘말타기 춤’이다. 1위에 오른다면 혜리에게 말 탈을 씌우고 우리가 다 타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7일 자정 공개된 걸스데이의 정규 2집 ‘러브’에는 타이틀곡 ‘링마벨’을 비롯한 총 14개 트랙이 담겼다. ‘링마벨’은 여름에 걸맞은 밝고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인 곡으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벨소리가 울린다’는 깜찍한 소녀의 마음으로 풀어냈다. 걸스데이를 정상으로 올려 놓을 수 있는 곡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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