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즈니스 전문아카데미 로카(www.theloca.kr) 영화관객분석팀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 8월과 올 상반기 흥행작 94편의 연령대별, 성별 예매 성향을 비교·조사한 결과다.
이때 흥행작은 관객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예매 성향은 주요 예매 사이트 들의 공개데이터를 분석했다.
9일 로카 영화관객분석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극장가 여름시장의 예매 관객은 30대가 3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가 29.1%, 20대가 28.8%, 10대가 2.7%로 뒤를 따랐다.
30대는 각 예매사이트의 5년 평균에서도 모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40대의 경우 2011년 이후 급증해 5년 평균 29%대로 30대의 뒤를 이었는데, 40대만 큰 변화 없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또한 20대는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2순위로 상승했으며, 10대는 2012년 이후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로카 영화관객분석팀 임혁 PM은 "여름시장은 방학시즌이라는 점에서 대학생과 가족 위주의 관객을 염두에 두기 마련이지만, 실제로는 30대 직장인이 주도했다"며 "여름 휴가는 겨울에 비해 별도의 연휴가 없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여행보다는 영화관을 선택해 여유롭게 즐기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에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영화의 연령대별 예매는 20대가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를 최근 5년간 여름 흥행작과 비교하면 30대가 7.8%포인트, 40대 이상이 2.5%포인트, 남성이 2.8%포인트씩 떨어졌다.
이에 대해 로카 영화관객분석팀 측은 "상반기 누적관객수가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어 사실상 연간 관람 편수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 점에서 7, 8월에는 상대적으로 상반기에 감소했던 30대와 남성이 더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로카 측의 조사에서도 7, 8월에 영화를 관람할 예정인 관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에 연간 6편을 관람하는 관객(영진위 '2014 영화소비자조사' 기준으로 전체의 9%)이 덜 움직였다는 의미다.
로카 영화관객분석팀 김의종 연구원은 "천만영화는 초반에 '넥타이 관객'의 시선을 잡은 영화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작 '암살'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베테랑'으로 이어지는 액션 장르 라인업에 대한 30대 관객의 관람 의향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