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 사퇴권고 의원총회 결과 수용

유승민 곧 사퇴 기자회견

새누리당이 8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결정하는 가운데 의원들이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자신의 사퇴를 권고한 의원총회 결과를 수용했다.

김무성 대표는 8일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찾아가 의원총회 결과를 전달했고 유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고 김 대표가 전했다.

김 대표는 "대다수의 의원들은 책임 여부를 떠나서 현 상태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냈고, 이런 뜻을 유 원내대표에게 전했다"며 "유 원내대표는 그 뜻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박민식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원들의 중지가 모아졌고, 이를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의총에서 의원들 절대 다수의 의견이 모아져 이를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키로 한다'는 방안이 결론으로 도출됐다"며 "의원들이 '네'라고 화답해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이 '사퇴 권고'에 대해 표결에 붙이자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소수에 그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모두 33명의 소속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 사퇴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인의 거취는 옳고 그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 직후 유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의원회관을 찾아 이날 의원총회 결과를 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달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의원들의 총의가 모아지면 따르겠다"고 밝혀온 만큼 김 대표로부터 의원총회 결과를 전달받은 뒤 곧바로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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