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공단은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어제와 오늘을 사는 우리네 눈물과 분노, 감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위로공단의 티저 예고편은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듯한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이 영화의 영상미를 전면에 내세웠다.
흰 천으로 얼굴을 감싼 채 귓속말로 속삭이는 소녀들, 눈을 가린 채 황량한 옥상 위에 우두커니 서 있는 소녀의 모습 등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의 내면 풍경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먼저 "당신에게 일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 포스터는 얼굴이 가려진 이들의 모습을 담아 노동에 대한 화두를 상기시킨다.
두 번째 "쌔빠지게 일하면 잘 살 수 있다고 했잖아요"라는 문구가 쓰인 포스터는 1976년 동일방직 누드시위 현장의 처절한 모습을 담아 착취의 시대를 살면서 생존권을 지키고자 투쟁한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세 번째 "너는 마른 땅에 피어날 꽃이다"라는 카피를 담은 포스터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소녀의 모습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 지닌 가치를 강조하며 우리네 고된 일상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마지막 "칠흑 같은 꿈, 하지만 다시 살아올 새벽"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포스터는 거울 속에 비친 소녀의 초상을 담아냄으로써 오늘보다 더 나을 내일에 대한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