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내대표, 친박은 NO 합의추대 OK"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 사퇴는 반대하지만 현실 고려해야
- 김무성 대표 아니었으면 수습도 어려웠다
- 유승민, 정당민주주의에 입각 흔들림 없이 일했다
- 친박에서 나오면 유승민 사퇴 의미도 사라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7월 8일 (수)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성태 의원 (새누리당)

◇ 정관용> 계속해서 그동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반대해 왔던 분이죠.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연결해봅니다. 김 의원 나와 계시죠?

◆ 김성태> 네, 안녕하세요? 김성태입니다.

◇ 정관용> 김 의원께서도 오늘 의원 총회에서 발언 하셨나요?

◆ 김성태>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뭐라고 하셨습니까?

◆ 김성태> 아무래도 지금 현실적인 판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문제는 앞으로 의회민주주의나 또 정당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서도 우리가 깊게 고민해 봐야 된다, 그런 입장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서 표결이라든지 어떤 그런 입장을 가지고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통해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진해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 우리가 표결을 통해서 유승민의원을 살리고 죽이고 하는 그런 정치적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주장을 했죠.

◇ 정관용> 표결해서는 안 된다는 핵심 이유가 뭐라고요?

◆ 김성태> 이 표결은 상당히 위험해집니다. 유승민 개인을 살리고 죽이고 하는 그런 문제도 내포되겠습니다마는 앞으로 이 문제로 인해서 정말 당내 분란과 또 당청 간의 갈등이 돌아올 수 없는 그런 상당히 악화된 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 정관용> 네, 그것은 위험해서 안 된다?

◆ 김성태> 정말 최하수의 의견으로 판단이 된다. 그러니까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렸던 실망스러웠던 모습을 수습하고 또 당청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서 국정운영을 안정스럽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그런 즉, 국민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해소시켜 드려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장기화된 국정파행과 사상초유의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들이 입은 상처는 아직 제대로 우리가 돌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더 이상 당청 간의 갈등구조가 국민들 우려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현실적인 판단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오늘에 와서는 김성태 의원도 이제는 불가피하지만 그만둘 수밖에 없다, 이런 인식이셨군요?

◆ 김성태> 저는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개인적으로는 분명히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기관인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의 생각과 또 판단 또 주장들이 이제는 현실적인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옳고 그르냐, 이것을 판단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현실적인 측면에서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그래서 조금 전에 이야기 한 집권당으로서의 그런 당청관계,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고려되어진 것이죠. 저도 그걸 수용했습니다.

◇ 정관용> 막후 논의를 통해서 청와대가 좀 물러설 수는 없었을까요?

◆ 김성태> 청와대의 입장에서도 지난 6월 25일 국회법 재의 요구를 하면서 여의도 정치의 대통령의 인식과 또 그동안 대통령이 가졌던 그런 불편한 입장에 대해서 격정적으로 토론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입장이 있는 마당에 사실 대통령께서 특정 이를 지칭하지는 않았죠. 그렇지만...

◇ 정관용> 그런데 누가 봐도 특정인이죠. 여당 원내사령부, 이랬으니까.

◆ 김성태> 사령탑이라고 그동안 잘 협조는 했느냐, 이런 이야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물러나라고 이야기는 안 했지만.

◇ 정관용> 물러나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죠.

◆ 김성태> 그런 입장을 사실상 대변한 당내의 많은 의원들이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압박이나 사퇴종용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그렇죠.

◆ 김성태> 그런 측면에서 또 많은 의원들이나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께서 그런 친정집인 저희 새누리당이 제대로 국정운영의 뒷받침을 하지 못한다는 그런 아쉬운 그런 격정적인 토로가 있었지만 그래도 유승민 원내대표를 포용하고 더 앞으로 잘 해달라는 격려가 있으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그런 바람도 상당한 부분 있었습니다마는 그것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그게 왜 안 되냔 말이죠. 청와대가...


◆ 김성태> 그거는 제가 답변할 성질이 아니죠.

◇ 정관용> 청와대가 그러면 포용력을 어쨌든 발휘하지 못한 거죠?

◆ 김성태> 그렇지만 저도 당청간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그런 측면에서 청와대 측근 인사들에게 대통령의 통 큰 배려와 포용, 이런 부분에 저 개인적으로는 주문을 한 적도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직접적 주문까지 하셨는데 안 됐군요, 결국은. 다음 원내사령탑, 원내대표 선출해야죠?

◆ 김성태> 그렇습니다. 저희 당헌·당규 상으로는 7일 이내에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되는 그런 일정을 가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그 경선 과정에서 또 한 번 결국은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친박, 비박 이렇게?

◆ 김성태> 이번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과정에 엄청 많은 당내갈등과 또 분란, 국민들에게 정말 볼썽사나운 그런 모습들을 우리 집권당 새누리당이 그만큼 많이 보여주고도 사퇴하자마자 또 다시 후임 원내대표 문제로 이게 경선이 이루어진다면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임 원내대표 문제는 어떻게 하든 의원들의 의견이 절충되고 또 잘 수렴되어서 합의 추대가 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중심에는 물론 설상 이번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김무성 당대표가 수습하지 않았으면 이 상태는 결코 수습되지가 않았었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성태> 그렇기 때문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중심으로 후임 원내대표를 앉히는 과정은 합의 추대의 그런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게 될까요? 그런데?

◆ 김성태>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물망에 오르시는 분이 있습니까?

◆ 김성태> 특정인을 벌써부터 예단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어떻게 보면 합의 추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성태 의원 머릿속에는 누가 있지만 말을 못하시는 거죠? 할 단계는 아니다, 이런 것이죠?

◆ 김성태> 저도 개인적으로 당내 흔히 말하는 친박, 비박의 갈등 요소도 없애면서 당청간의 관계도 원만하게 소통하면서 또 여야관계도 잘 가져갈 수 있는 그런 적임자가 만들어지길 바라죠.

◇ 정관용> 그러니까 강성 친박, 강성 비박 이런 분들은 일단 안 되겠군요? 그렇죠?

◆ 김성태> 아니, 아무리 대통령 측근을 자처하는 사람들이라도 유승민 원내대표를 위해서 그 모든 사람들이 정말 국민들에게 이런 격한 모습 다 보여주고 또 지금 와서 흔히 말하는 친박에서 추천하는 원내대표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런 주장을 가져가면 정말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의 의미는 우리가 찾을 수가 없는 거죠.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를 하면서도 정당민주주의에 입각해 의원들의 뜻을 모아 자신을 원내대표로 선출한 의원총회의 뜻은 충분히 존중하지만 그 외의 어떠한 정치적 압박이나 흐름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었다는 모습을 자신은 보여주고 또 사퇴의 변에서도 그런 것이 담겨있지 않습니까? 그런 마당이라면 절대 후임 원내대표 선출에 있어서 과열된 어떤 경선의 입장이라든지 그런 주장을 내면 정말 당이 어려워지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정말 말씀대로 될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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