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공개한 '2014년도 다단계 판매업자의 주요 정보'를 보면 지난해 공개대상 사업자인 109개사의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13.9% 증가한 4조4천972억원이었다.
다단계 시장규모는 2004년 이미 4조4천719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당시 업계의 '큰손'이었던 제이유네트워크가 2007년 폐업하자 다른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2007년 1조7천743억원까지 시장이 축소됐다.
이후 시장이 다시 커지기 시작해 7년 만인 2014년 약 2.5배 규모로 확대됐다.
2010년 67개였던 다단계 판매업자 수도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109개였다.
한국암웨이,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상위 10개 업체의 총매출액이 3조3천322억원으로 전체의 74%를 가져갔다.
4위 업체인 애터미는 2013년 3천403억원에서 지난해 5천150억원으로 매출액이 급상승했다.
작년 판매원이 업체에서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총 1조4천625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었다.
상위 1%(1만3천292명) 판매원의 평균 지급액은 5천864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나머지 99%(132만여명)의 평균 52만원과 비교해 100배 이상 차이나는 액수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후원수당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업체에 등록된 총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20.4% 증가한 689만명이었다.
이중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전체의 19.4%(134만명)를 차지했다.
다단계 업자는 주로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를 취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단계 업자와 관련한 자료는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에 공개된다.
정창욱 공정위 특수거래과장은 "정보공개 자료를 토대로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