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4일 원내대표 선출…추대냐 경선이냐

9일 선관위 첫 회의…원유철·주호영 등 후보 거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론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후임이 오는 14일 선출된다.

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서상기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선거일을 이같이 결정했다. 당규에는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 또는 사고로 인해 궐위되면 7일(오는 15일) 안에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서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최고위에서 합의 추대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꼭 그렇게 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합의 추대는 그것대로 추진하되 실패하면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에 따르면 이틀 전에 후보를 받도록 되어 있다"면서 "투표용지 등을 다 준비해 놓고 이틀 전까지 두고 본 뒤 마음의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 위원장을 비롯해 김회선, 염동열, 정용기, 신경림, 이운룡, 문정림 의원 등 7명의 의원으로 선관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표 대결로 갈 경우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가 다시 충돌할 것을 우려해 선거보다는 합의 추대 방식으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차기 원내대표의 제1 임무로 계파 갈등 해소가 꼽히고 있는 만큼 친박과 비박을 아우를 수 있는 인사가 합의 추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이자 수도권 중진 의원인 원유철(4선·경기 평택갑) 전 정책위의장의 이름이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 자리를 물려받는 셈이어서 원내지도부 교체의 충격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어 친이(친이명박) 출신의 비박이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주호영(3선·대구 수성을)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4선·경남 창원을) 의원과 충청권의 정우택(3선·충북 청주 상당)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심재철(4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경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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