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9일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 허베이 종지와 에두의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에두는 자유계약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전북에 입단해 K리그 클래식 20경기에서 11골 3도움으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동국과 함께 전북의 K리그 클래식 1위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에두는 허베이가 제시한 파격적인 조건에 흔들렸다. 이미 국내 최고 대우를 받고 있지만 허베이는 에두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받아본 적 없는 엄청난 연봉을 제시했다. 결국 에두는 전북에 이적을 요청했고, 전북은 핵심선수의 이적을 막지 못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시아 최고의 전북, 그리고 한국에서 함께한 시간은 너무도 소중했고 행복했다”는 에두는 “시즌 중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 죄송하다. 내 입장을 이해해준 최강희 감독님과 전북에 감사하다. 전북의 더블을 기원하며 응원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에두는 전북에서 우승을 목표로 명예로운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 생활 중 처음 접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이적을 요청했다. 우리로서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갑작스러운 이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부진한 활약에 팀을 떠난 에닝요에 이어 주전 공격수 에두마저 떠나보낸 최강희 감독은 “갑작스럽지만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식기 동안 좋은 대체 선수를 영입해 팀을 잘 정비하고 준비하겠다”고 변함없는 우승 의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