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DJ' 잇단 퇴장…김기덕만 남았다

2010년 故 이종환 씨 이어 지난 9일 김광한 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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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3대 DJ' 중 김기덕(67) 씨만 남았다.

故 이종환, 김기덕 씨와 함께 '3대 라디오 DJ'로 불리던 김광한 씨가 지난 9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이 된 김광한 씨는 국내에서 팝음악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980~1990년대 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19세에 국내 최연소 라디오 DJ로 정식 데뷔한 고인은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1982∼1994년)과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1999년), KBS 2TV '쇼 비디오자키'(1987~1991)를 진행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라디오 DJ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경인방송 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2004년), CBS표준 FM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2013~2014년)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났다. 지난 5월 9일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 -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3대 DJ' 중 한 명이었던 故 이종환 씨는 76세이던 지난 2013년 5월 폐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팝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편안한 말솜씨로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았던 명 DJ들의 잇단 퇴장에 누리꾼들은 슬픔을 표시했다.

트위터리안 @lee_0810는 '제 청춘에 늘 함께였던 이종환 김광한 김기덕 씨,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고, @DreamwithJYJ 는 "김광한 님, 나 어릴적 2시는 김광한 님과 김기덕 님이 책임지고 있었는데...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고인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 왔는데, 앞서 지난 6일 심장마비로 쓰러져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그 뒤로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다 9일 오후 9시 37분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삼육의료원 추모관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장지는 성남영생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경순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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