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의원 친동생 소환, 2억5천만원 추궁

박 의원 또다른 유착 의혹 폐기물업체 대표도 소환

비리에 연루된 분양대행업체 대표로부터 2억5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의 친동생이 10일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이날 박 의원과 또 다른 유착 의혹이 제기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H사 대표 유모씨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박 의원의 친동생과 유씨를 이날 오전 10쯤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친동생 박씨는 회삿돈 45억여원을 횡령해 구속된 I분양대행사 대표 김모(44)씨로부터 금융계좌로 약 2억5천여만원을 받은 정확이 포착돼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김씨의 금융계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돈이 몇 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건너간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김씨에게 받은 돈이 형에게 사업상 청탁하기 위한 대가로 받은 것인지, 단순히 빌린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양측 모두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검찰은 일단 A씨를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한편, 박 의원은 동생 박씨와는 별개로 김씨로부터 현금과 명품시계 등 2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과 또다른 유착 의혹이 있는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H사 대표 유씨도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유씨가 폐기물 관련 법규정을 유리하게 개정하거나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박 의원에게 금품을 주고 청탁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관련 의혹을 캐묻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초 H사와 유씨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유씨는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건설폐기물공제조합 이사장을 두 차례 지내면서 국회 유관 상임위원회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빠르면 다음주 내로 박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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