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내부의 강한 결속력이 중요한 때인 만큼 전 임직원이 단합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정 회장은 회의에서 "외부 여건이 여러 측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야 하고, 극복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도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모두 이겨내 온 경험이 있다"며 "오히려 이같은 어려움을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도록 체질개선하고 혁신하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래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어려워도 한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발상과 끊임없는 시도를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올 상반기 지역별 실적 및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신차효과를 극대화해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판매 기록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 모델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신형 투싼과 소형 SUV 크레타, 신형 K5, 씨드 개조차 등 전략 신차들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를 비롯한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는 소형 SUV 크레타로 글로벌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대표 글로벌 모델인 신형 K5의 성공적 런칭과 함께 유럽에서는 씨드 개조차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현대차의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기아차의 미국 프로농구(NBA) 등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 후원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