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13일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표최고위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생에서 꼭 하나 남기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건 당원과 국민이 실질적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라며 "만악의 근원인 공천 제도를 혁신해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30 재보선과 올해 4.29 재보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주요 요인을 상향식 공천으로 들며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공천 혁명은 여·야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이와같은 김무성 대표 제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거듭 제안한데 대해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우리 당 역시 원론적으로 찬성하는 만큼 동시 실시에 대해 검토가 가능하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애초 야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대신 부분 국민참여경선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김 대표가 이날 전격 제안하면서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이다.
이날 김 수석대변인의 '검토가능' 발언은 김무성 대표의 제안에 대해 보고받은 문재인 대표가 대변인 브리핑에 포함시키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내년도 총선 공천을 두고 계파간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수장이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의지를 보였다는 것으로 향후 정개특위 논의과정에서 제도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