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석방과 송환 요구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으면서, 주원문씨의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처사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은 가족과의 접견마저 허용되지 않은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 그 가족들은 근심과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가족, 우리측 당국자 또는 변호인이 우리 국민들을 접견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 국적 미국 대학생 주원문씨 이날 평양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에서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으며, 하루빨리 송환돼 가족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주씨는 "가족에게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며, 하루빨리 집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