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국가대표 송명근 있으매

송명근. (자료사진=KOVO)
"기술 문제는 어떻게 할 수 있어도 체력 문제는 어쩔 수가 없잖아요."

OK저축은행은 레프트 송명근과 세터 이민규, 그리고 레프트 송희채 등 주축 선수 3명이 모두 월드리그 대표팀에 차출됐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 무엇보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11일 첫 경기에서 상무를 잡았지만, 13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에 졌다. 15일 대한항공에 패한다면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비중이 큰 대회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김세진 감독은 말을 아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세진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확 드러나더라"면서 "기술적인 문제는 어떻게 할 수 있어도 체력적인 문제는 어쩔 수 없다. 집중력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희채의 발이 무거웠다. 김세진 감독은 "송희채의 수비가 전혀 안 된다. 다리가 안 움직인다. 그게 바로 체력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에는 월드리그에서 서재덕(한국전력)과 함께 좌우 쌍포로 활약한 송명근이 있었다.

OK저축은행은 1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 KOVO컵 조별리그 남자부 A조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2(27-25 25-22 23-25 25-27 15-12)로 제압했다. 2승1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역시 송명근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실 김세진 감독도 걱정이 많았다. 김세진 감독은 "손발을 못 맞춰본 탓에 주저하고, 운찔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명근은 경기를 치를 수록 나아졌다. 대힉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던 세터 이민규의 토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상무와 1차전에서 11점, KB손해보험과 2차전에서 23점을 올리더니 대한항공과 3차전에서는 25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홀로 4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신영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해 컵대회 챔피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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