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젊고 다양해졌다…10대는 두배 증가

경찰, 올해 상반기 3370명 검거

인터넷과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마약류 구매가 용이해지면서 마약사범 역시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강신명 청장)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해 33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83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검거된 마약사범이 2751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22.5% 증가했다.

경찰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통해 마약류가 빠르게 유통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4년간 검거된 인터텟 이용 마약류 사범은 2011년 133명, 2012년 86명, 2013년 459명, 2014년 8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마약류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인터넷 등을 이용하면 직접 구매자와 연결될 수 있는 데다, 검거 위험을 무릅쓰고 유통망을 개척할 필요가 없다.

구매자의 경우에도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판매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마약류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붙잡힌 마약사범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40대가 1041명(30.9%)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848명(25.2%), 50대 545명(16.2%), 20대 463명(13.7%), 10대 57명(1.7%)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대 마약사범은 두배 이상 늘었고, 20대와 30대도 각각 26.8%, 22.5%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해 마약류 유통이 확산되면서 검거되는 마약류사범의 연령도 점차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검거된 마약사범들이 투약한 마약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 마약이 30.2%(367명→ 478명), 향정신성의약품이 22.7%(2067명→ 2537명), 대마가 12%(317명→ 355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필로폰(메트암페타민)과 엑스터시(MDMA), 졸피뎀, 합성대마, 지에이치비(GHB) 같은 마약류 투약이 약 70%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찰은 식약처와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마약 관련 범죄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또 최근 마약 투약 후 차량 운행, 병원 응급실 기물 파손 등 상습투약자에 대해서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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