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슈틸리케, '올스타전'에 '동아시안컵' 있다

역대 축구대표팀 감독 최초로 K리그 올스타전 지휘봉

다음달 중국 우한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대거 올스타전에 발탁해 예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동기부여는 내가 아닌 취재진의 몫이다. 잘하면 대표팀에 뽑힐 것 같다고 기사를 써달라”

올스타전에서 슈틸리케의 눈을 사로잡은 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출전이 유력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릴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 K리그를 대표하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팀 최강희’에 맞설 ‘팀 슈틸리케’의 감독 자격으로 출전한다.

현역 축구대표팀 감독의 K리그 올스타전 참가는 처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후 본업인 축구대표팀 지도는 물론, 초중고리그는 물론, 대학리그 등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어린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챙겼다. 이뿐 아니라 프로축구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왕성하게 관찰했고, 자선축구대회와 K리그 올스타전까지 말 그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 같은 ‘광폭 행보’를 선보이는 중이다.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한국의 축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디라도 마다치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K리그 올스타전 참가도 그 일환이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여하는 것이 맞다”고 포부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올스타전 참가는 다음 달 중국 우한에서 열릴 동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단계라는 분석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맡은 ‘팀 슈틸리케’에 공격수 황의조(성남)과 이종호(전남), 미드필더 권창훈(수원), 주세종(부산), 수비수 정승현, 임창우(이상 울산) 등 동아시안컵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다수 발탁했다.

내일 경기에 나설 해당 선수들이 좋은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다면 최종명단에서 발탁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동기부여는 내가 아닌 취재진의 몫이다. 선수들이 잘한다면 대표팀에 뽑힐 것 같다고 기사를 써주면 충분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올스타전에서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토탈 사커’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경기장을 직접 찾거나 TV를 통해 올스타전을 지켜볼 어린 축구팬을 위해 과거 자신이 어린 시절 축구를 했을 당시를 회상해 주장인 염기훈(수원)을 중심으로 한 토탈 사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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