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1.87(2010=100)로 전월과 같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2.1% 내렸다.
특히 심각한 가뭄으로 지난달 2년8개월만에 최고치로 뛰었던 농산물은 토마토(-33.2%), 배추(23.3%), 수박(-15.5%)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4.8%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6.9% 올랐다.
한은 물가통계팀 윤창준 과장은 “농산물 가격이 본격적인 출하철을 맞아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가뭄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구도와 서비스는 보합을 유지했다. 메르스의 영향으로 서비스 가운데 전세버스(-9.7%), 국내항공여객(-4.1%), 호텔(-3.3%)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냉동꽃게 (19.7%), 기타어류(19.2%) 등 수산물, 냉동채소(22.4%), 레토르트식품(8.1%), 육지동물포장육 등 음식료품, 벙커C유(10.7%), 제트유(8%) 등 석탄 및 석유제품, 부타디엔(22.1%), 에틸렌(4.0%) 등 화학제품, 분식 및 김밥전문점(1.0%), 한식(0.3%) 등 음식점 및 숙박 등은 올랐다.
반면 농산물, 운수를 비롯해 달걀(-8.4%), 돼지고기(-4.3%), 닭고기(-3.5%) 등 축산물, 빌렛(-2.7%) 등 제1차금속제품은 하락했다.
국내에서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하락했다. 원재료 2.7%, 중간재 0.4%, 최종재 0.1%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2%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0.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