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천정배 신당, 혁신 방향 맞으면 함께 할 수도"

경제인 사면 "경제 활성화 도움 안돼", 오픈프라이머리 "명망가에 유리, 혈세 4백억원 투입"

정의당 심상정 신임 당대표 (윤창원 기자)
정의당 심상정 신임 당대표가 20일 "진보정치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상처를 받거나 실망해 지지와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분들을 광범위하게 결집시킬 생각"이라며 진보결집 계획을 밝혔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 발(發) 신당 논의에 대해서는 "혁신방향이 맞는다고 판단하면 함께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비정규직 노동자나 청년노동자 등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분들과의 연대가 최선의 연대"라고 단서조항을 달며 다만 "9월까지 진보통합을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실행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보결집 대상에 구(舊)통합진보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출신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진보적 가치를 존중하는 분들에게 폭 넓게 다가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추진세력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천 의원이 추구하는 혁신의 방향이나 구상을 들어본바 없지만 혁신방향이 맞는다고 판단하면 함께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음달 15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생계형 범죄자 사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겠지만 국민 통합을 명분 삼아 재벌에게 특혜를 주거나 비리 정치인을 사면한다는 것은 국민 위화감을 조성하고 국민 공분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경제인 사면을 통한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횡령이나 회계조작 등으로 구속된 분들을 사면시키는 것이 어떻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왜곡된 법칙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제기해 논의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서는 "명망가나 중진들에게 오리한 제대로 기득권 정치로 불신 받는 우리 정치가 더 나빠질 것"이라며 특히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하면 사실상 중복 선거로 국민혈세 4백억원이 더 투입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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