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협녀, 칼의 기억' 끝판왕 이병헌

게임 속 한 장면 같은 액션 스틸 눈길

영화 '협녀' 스틸(이하 사진=티피에스컴퍼니 제공)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이 대전 게임의 장면 장면을 연상시키는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협녀는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과 18년 뒤 그를 겨눈 두 개의 칼까지,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리고 있다.

첫 번째 스틸에는 홍이(김고은)와 율(이준호)로 대표되는 극중 젊은 검객들의 무술대회가 담겼다.

고려 최고의 권력자 유백(이병헌)이 개최한 무술대회장에는 두 젊은 검객의 불꽃 튀는 무술 경합이 벌어진다. 24명의 장정들을 단번에 쓰러뜨리며 자신감에 차 있던 율 앞에 나타난 사람은 복면을 한 의문의 검객.

거침없이 검을 휘두르고 날렵하게 공격을 피하며 깊은 내공을 보여주는 그의 정체는 홍이다. 몸집은 율에 비해 훨씬 작지만 홍이는 우위를 선점해 가고, 무술대회장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두 번째 스틸은 스승과 제자의 비극적인 운명을 보여 주는 갈대밭 승부다.

스무 살이 되면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으로 어머니 같은 월소(전도연) 밑에서 검술을 익혀 온 홍이. 그녀가 무술대회장에서 유백과 마주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월소는 18년간 감춰 왔던 진실을 털어놓는다. 바로 유백과 자신이 홍이가 한 평생 찾던 부모의 원수라는 것.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눠야 하는 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은 갈대밭 승부로 이어진다. 춤을 추듯 유려한 월소의 검과 그녀의 초식을 빼닮은 홍이의 검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다.

엄마라 부르던 이를 벨 수밖에 없는 홍이의 슬픈 운명은 흔들리는 갈대밭 배경과 어우러져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마지막은 유백과 홍이의 눈 속 승부를 담은 스틸이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 유백과의 대결을 위해 평생 수련해 온 홍이, 최고의 권력을 손아귀에 넣기 직전인 유백. 둘은 눈 오는 날 굴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유백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한 아비 풍천의 검을 들고 나타난 홍이는 풍천, 유백, 월소 세 사람의 초식을 모두 보여 주며 유백을 상대한다.

고수 유백과 분노에 찬 홍이의 숨막히는 대결은 18년 전 세 검객의 엇갈린 운명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의미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연출을 맡은 박홍식 감독이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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