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은폐 의혹' 대우조선해양, 친환경 LNG선 또 수주

가스분사 LNG선 총 29척 수주 "독보적 기술력 다시 입증"

지난 17일 (현지시간) 그리스 현지에서 대우조선해양 박형근 상무 (오른쪽)와 찬드리스롊 J.G 스코리다스(J.G Skoridas) 사장이 LNG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우조선해양 제공)
실적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 차세대 천연가스추진 선박을 수주하는데 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찬드리스사로부터 173,400 ㎥(입방미터)급 천연가스 추진 LNG선 1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찬드리스사와 지난해 체결한 계약의 옵션분 발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찬드리스는 회사 최초의 LNG운반선 건조를 대우조선해양에 맡겼고, 7개월 여 만에 추가 옵션 조항발효를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선주 측은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선박 품질을 변함없이 신뢰해 추가 발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찬드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다수의 협력을 통해 맺어온 대우조선해양과의 협력 관계가 이번 계약을 통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며, "품질에 대한 대우조선해양의 자신감이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 하반기 중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세대 LNG선으로, 독일 만디젤사의 가스 분사식(ME-GI) 엔진이 설치된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9척의 가스 분사식 LNG선을 수주했다.

천연가스 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 대비 연료비 부담이 적고,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NOx), 황화합물(Sox) 등 오염 물질 배출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어 '조선업의 미래'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 박형근 상무(선박영업 팀장)는 "수주실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 LNG선은 전 세계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 인도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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