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앙위를 통과한 혁신안은 ▲ 사무총장제 폐지 ▲ 당원소환제 및 당무감사원 설립 ▲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시 재보선 무공천 안이다.
혁신안은 일괄적으로 기립 투표에 부쳐져 재적 555명 가운데 참석 395명, 찬성 302명으로 가결돼 최종 확정됐다.
앞서 혁신위는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조직·전략·민생·디지털 5개 분야 본부장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안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5개 본부장 임명 권한이 당 대표에 있는 것 등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투표에 앞서 실시된 찬반토론에서는 사무총장직 폐지를 둘러싸고 반대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앙위원은 "사무총장이 없으면 관련 당무를 총괄할 사람이 없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각 항목별 분리 투표를 할지 일괄 투표를 할지를 두고서도 이견이 표출되는 등 진통이 거듭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오늘 통과된 혁신안이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 혁신위가 더 강도높은 혁신 방안을 마련해 9월 중앙위에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혁신안보다 오히려 우리 당 구성원 상호의 신뢰와 단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위가 통과시켜준 혁신의 뜻을 잘 받들어서 내년 총선,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우리 당의 혁신은 이제 출발이다. 우리 당이 혁신이 돼 우리 당원과 나아가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는데 기반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회의 폐지나 선출직공직자평가위 등 예민한 안들이 아직 남아있는데 대해서는 "9월 중앙위에 제안할 내용들이 더 많은 공감과 소통 속에서 이해도가 더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