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2004~2005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한 이후 11시즌 간 꾸준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로빈 판페르시(페네르바체), 라다멜 팔카오(첼시)에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내주고 미드필더로 변신하고도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다만 두 자릿수 득점은 성공했지만 포지션 변경의 여파로 지난 시즌은 맨유 입단 후 가장 적은 14골(리그 12골, FA컵 2골)에 그쳤다. 맨유 선수 중에는 시즌을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이었지만 14골은 최근 33년간 맨유의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 중 가장 적었다.
하지만 새 시즌은 최전방 공격수로 복귀해 골 사냥에 나서는 루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모르강 슈나이들랭의 영입으로 중원이 보강된 덕에 루니가 원래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 것.
루니는 2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최전방 공격수는 내가 좋아하는 포지션이자 내가 뛰어야 하는 위치"라며 "최전방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 나는 물론 감독에게도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맨유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골을 넣었다"면서 "다시 20골 이상을 넣고 싶다. 최전방 공격수로 복귀해 20골 이상 넣지 못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선보였다.
루니는 지난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시즌 통산 34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루니는 "언제나 이야기했듯 내 최적의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다시 최전방 공격수로 복귀한다면 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