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평균 나이 24.3세의 어린 선수들을 발탁했다. 23명 가운데 최고령은 골키퍼 김진현(28. 세레소 오사카), 최연소는 미드필더 권창훈(21. 수원)이다. 전체 선수 중 1990년대 이후 출생 선수가 18명이나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이 많은 선수는 배제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젊은 선수가 얼마나 해줄 것이지 점검하려고 한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 주기 어렵다는 판단에 점검을 해보고 싶었다”고 부임 후 가장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발탁된 23명 가운데 미드필더 이찬동(광주)과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생애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대(포항)와 이종호(전남), 권창훈, 김민혁(사간 도스), 임창우(울산)도 과거 대표팀에 소집돼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씻을 기회를 잡았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대부분의 선수는 A매치 출전 경력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가장 많은 A매치 경험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으로 35경기, 그 뒤를 김신욱(울산. 29경기), 장현수(광저우 푸리. 16경기), 김승규(울산 12경기), 김진현, 이정협(상주), 김민우(사간 도스. 이상 11경기)가 그나마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선수에 속한다.
신태용 국가대표팀 코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겸하는 만큼 이번 이찬동과 구성윤의 대표팀 발탁에 상당한 입김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한 자리를 꿰찬 이들이 대표팀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할 경우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코치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