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백화점 또 행사장 빌려 '떨이 세일'

롯데백화점 23~26일 킨텍스서 2차 대규모 출장 세일

불황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겹쳐 고전하는 유통업계가 소비 촉진과 재고 축소 등의 필요에 따라 잇따라 '재고 떨이' 형태의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출장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이 자신의 영업장이 아닌 제 3의 공간을 빌려 대대적 세일을 벌이는 것은 4월 10~12일, 17∼19일 서울 컨벤션센터 세텍(SETEC) 제3 전시관에서 초대형 쇼핑박람회를 연 이후 두 번째이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협력사 300여곳과 함께 생활가전·식품·해외명품·잡화·골프 상품 150억원어치를 초특가로 판매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킨텍스 행사 물량을 세텍 행사의 3∼4배 정도로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지난주부터 일제히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29일까지 모든 지점에서 여름 의류, 잡화, 바캉스 용품 등 1천억원 규모의 '창고 대방출전'을 열어 패션 상품을 최대 60% 싸게 판다. 이마트가 일찌감치 여름 패션상품 처분에 나선 것은 지난달 패션 매출이 메르스 여파 등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나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도 29일까지 재고 1천여가지 품목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우수재고 대 방출전'을 진행한다.

대표 품목은 ▲ 내추럴 스틱 대자리(90×100㎝) 9천900원 ▲ 3D 에어매쉬 통풍방석 5천900원 ▲ 인견 카페트(150×200㎝)를 1만9천900원 ▲ 인견 홑이불(150×200㎝) 9천900원 등이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12일까지 '기(氣) 세일' 행사를 통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여름의류 등을 싸게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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