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0분쯤 보이스피싱 인출책 이모(67)씨는 성동구 행당동 한 은행을 찾아 3500만원의 인출을 시도했다.
이씨를 담당한 직원 유모(39·여)씨는 전산 처리 과정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불과 2시간 전 이씨가 다른 지점 은행에서 같은 통장의 돈 2500만원을 인출한 것.
유씨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출납팀장 정모(31)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큰 돈을 현금으로 인출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시간을 끌었다.
그 사이 청원경찰 박모(33)씨는 이씨가 전화통화에서 "은행에서 돈을 안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내용을 듣고 은행 측에 알렸다.
은행 측은 즉시 본점을 통해 해당 계좌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다.
5분 만에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여죄와 공범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은행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