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광복절 특사 '기업인 응당 포함돼야 한다'

제주포럼 기자간담회, 기업인 빠지면 역차별…최태원, 김승연 회장 거명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8.15 사면과 관련해 "사면이 검토된다면 기업인도 마땅히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40회 포럼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면은 국민화합, 국가이익 차원에서 대통령의 지시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만일 사면에서 기업인이라고 빠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직접 거명하면서 "그들이 다시 모범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는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해 줄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문제에 대해서는 "이윤추구나 시세차익의 목적을 가지고 공격하는 헤지펀드까지 우리가 보호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 해볼 필요가 있다"며 '경영권방어' 조치 필요성을 그는 제기했다.

박 회장은 "우리 기업들도 헤지펀드가 유혹을 느끼게 하거나 그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지배구조의 정답은 없지만 기업가치 제고, 주주이익극대화를 위해 선진화할 수 있는 자정노력과 사회적,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전망에 대해 그는 "아직도 경제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이 2년 정도 남았다”며
회복기가 찾아와도 폭발적인 성장세는 있지 않을 것이며 저성장세의 이른바 ‘뉴노말(New Normal)'시대에 누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재정비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질문) 경제가 언제쯤 되살아날 것인지?

하반기 경제전망이 예상보다 조금 더 뒤로 밀린다는 생각이다.
지난 해에 내년부터는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도 했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상존하고 있고, 내수문제는 메르스 여파가 있고, 그리스문제·중국저성장·엔저·미국 금리인상 등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그대로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뒤로 밀리는 느낌이다.

질문)국가적 장기 아젠다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 또 기업은 어떻게 하는게 좋은 것인가?

규제개혁,서비스산업 발전, 노동의 선진화 등 국가적 장기아젠다들이 여야갈등이 생기고 이해관계자들도 극한 대치하고 단기 이슈에 의해 자꾸 매몰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제도와 관행, 의식과 문화, 정치와 정책 등 저성장 경로에 진입한 우리 경제를 과연 이런 것들이 끌어내리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또 더욱 끌어올릴수 있는 변화는 어떤 것이 요구되는가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사회 전부문에서 선진화를 이뤄야한다.

기업 내에도 선진화해야될 이슈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구체적으로 양성평등, 스펙문제 등이다.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에서 전적으로 전담해서 발굴해내고 있는데 그 부문에 기업들도 생각을 조금 더 선진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해야할 필요가 있다.

질문)아직도 시장과 일각에서는 창조경제 실체가 모호하다. 과연 이렇게 가서 정부가 바라는대로 산업생태계 조성이나 고용창출이 되겠냐하는 의구심이 있는데?

홍보도 더 해야하고 중요한 것은 이노베이션 말고 다른 방법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창조경제가 어떻게 해석을 하든 이노베이션 또는 이종산업간의 협업, 컨버젼스 특히 그 중에서도 정보와 지식을 실어나르는 ICT와의 결합 등 새로운 혁신을 통해서 창업을 독려하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다. 그걸 창조경제로 이름을 붙이든 어느 정부가 들어와도 사실 지금 시점에서 그걸 하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보다 경쟁력을 더 갖추고 뻗어나갈 수 있는 다른 길은 별로 없다. 그런 면에서 조금 더 많이 동참하고 조금 더 많이 활용할수 있게끔 유도도 하고 독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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