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대기업 총수 대거 초청…무슨 얘기 나눌까?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끝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창조 센터 설치가 마무리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이를 후원하는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경북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전·세종 김창근 SK 의장, 전북 조현상 효성 부사장, 포항 권오준 포스코 회장, 광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충북 구본무 LG 회장, 부산 신동빈 롯데 회장, 경기 황창규 KT 회장, 경남 박용만 두산 회장, 강원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충남 김승연 한화 회장, 전남 허창수 GS 회장, 제주 김범수 다음카카오의장, 서경배 아모레 회장, 울산 최길선 현중 회장, 서울 손경식 CJ 회장, 인천 조양호 한진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인천 센터를 끝으로 전국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설립이 22일 마무리됨에 따라, 센터장과 후원 대기업 총수들을 초청해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센터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에서도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최양희 미래부 장관, 김종덕 문체부 장관, 윤상직 산업부 장관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대기업 총수들을 대거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의 성격에 대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식을 모두 마친 상황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에 대해 함께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공식적인 취지 설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노동개혁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이나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4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특히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반드시 이뤄야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에 대한 재계의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재계 총수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하고,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간의 동반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경제인을 포함하는 문제는 이날 행사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다고 해도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대거 초청해 경제 활성화에 대해 논의를 하는 만큼, 현재 진행되는 사면 논의 구도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우회적으로라도 주요 기업인의 사면을 건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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