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올해 5월 기준으로 청년층과 고령층에 대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의 고용률은 41.7%, 고령층 고용률은 53.9%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조금 좁혀지긴 했지만 고령층-청년층 고용률 격차는 12.2%p로 여전히 두자릿 수를 유지했다. 2012년 이후 4년째다.
◇ 일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다...청년실업률 해마다 상승
청년층은 대체로 취업준비와 학업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인구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청년이 부쩍 늘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은 2013년 7.4%에서 지난해 8.7%, 올해 5월에는 9.3%로 줄 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을 하더라도 일자리의 질이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조사에서 재학이나 휴학 기간 중에 직장체험을 한 청년층은 41.6%로 10명 중 4명꼴이었다. 그리고 재학, 휴학 중 직장체험의 68.3%는 시간제 취업, 즉 아르바이트였다.
졸업 후 취업을 한 경우에도 첫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6.4개월로 2년을 넘지 못했다. 직장을 그만 둔 이유에 대해 47.4%가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첫 직장의 만족도나 질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 취업의 주요경로는 ‘신문.잡지.인터넷 등의 응모’ 등이 2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족, 친지소개(20.7%)와 공개채용시험(18.8%)이 뒤를 이었다. 최종학교 졸업 이후 첫 취업하기 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11개월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 고령층 “72세까지 일하고 싶다”...65세 넘으면 3명 중 1명이 단순노무직
한편, 고령층의 경우 남자는 평균 52세에 자신이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47세로 퇴직 연령이 더 낮았다.
자신의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했지만, 55세 이상 고령층의 일하고자 하는 의지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가 넘는 고용률로 나타난다. 55~79세 고령층 인구의 고용률은 2010년 50.4%로 50%선을 넘어선 이후 해마다 증가해 지난 5월 53.9%를 기록했다.
고령층은 주로 친구와 친지소개, 부탁으로 일자리를 구했고(41.4%), 4명 중 1명 이상이 단순노무종사자(27.1%)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단순노무종사자 비중은 65~79세 노인층에서는 36.1%로 높아졌다. 65세 이상이 되면 취업자 3명 중 1명 이상이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의 61%는 장래 근로를 희망하고 있었고, '72세까지는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고령층의 45%가 연금을 수령하고 있고, 연금수령액도 1년 전보다 7만원 더 늘어났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4.3%로 가장 많았다.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응답도 35.9%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