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는 23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일본은 전원 국내파를 소집했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도 여러 명 있다.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일본대표팀과도 선수 구성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유럽리그 소속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될 의무는 없다. 이 때문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역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23명의 최종명단을 채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균 24.3세의 어린 선수들로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을 채운 뒤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자국 리그의 경쟁력이다. 일본은 J리그 선수들로 모든 명단을 다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리그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젊고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활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망주들의 해외유출을 아쉬워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할릴호지치 감독은 50명의 예비명단의 사실상 전부를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채웠다. J리거가 아닌 선수는 최근 K리그 클래식 FC서울로 이적한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가 유일했다.
사실상 순수 국내파로만 경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번 한일전은 단순히 두 국가의 자존심뿐 아니라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까지 걸린 경기로 열리게 됐다. EAFF 동아시안컵의 한일전은 다음 달 5일 열린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일본 축구대표팀 명단
▲골키퍼(3명) - 히가시구치 마사아키(감바 오사카), 니시카와 슈사쿠(우라와 레즈), 곤다 슈이치(FC 도쿄)
▲수비수(8명) - 미즈모토 히로키(산프레체 히로시마), 니와 다이키, 후지하루 히로키, 요네쿠라 고키(이상 감바 오사카), 마키노 도모아키(우라와 레즈), 모리시게 마사토, 오타 고스케(이상 FC 도쿄), 엔도 와타루(쇼난 벨마레)
▲미드필더(6명)- 무토 유키, 가시와키 요스케(이상 우라와 레즈),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 요네모토 다쿠지(FC 도쿄), 다니구치 쇼고(가와사키 프론탈레), 시바사키 가쿠(가시마 앤틀러스)
▲공격수(6명) - 고로키 신조(우라와 레즈), 구라타 슈(감바 오사카), 나가이 겐스케, 가와마타 겐고(이상 나고야 그램퍼스), 우사미 다카시(감바 오사카), 아사노 다쿠마(산프레체 히로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