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같은 기간 15개에서 60개로 4배 증가했고 일본은 2005년 57개에서 올해 33개로 줄었지만 최근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이들 500대 기업 시가총액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줄어 0.5%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500대 기업을(2014년기준) 산업별로 분류한 결과 한국은 자동차 1개사(현대차), 전력 유틸리티 1개사(한전), 반도체 1개사(SK하이닉스), ICT·사무용전자제품 1개사(삼성전자) 등 4개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 은행, 전자장비, 제약산업 등 17개, 중국은 자동차, 은행, 보험, 인터넷 서비스 등 16개로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시가총액과 국가 주력산업 분포 등에서 미중일 등 경쟁국과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어 산업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대표기업 육성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성공적인 사업재편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이 필수적"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