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품 재연 되나?' 올해 주택 가격 2.9% 상승 전망

상반기 주택가격 이미 작년 상승폭 추월

부동산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폭을 추월했다.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전세가격도 광폭 오름세가 이어지며 연말까지 4.9% 정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 들어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이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한국감정원, 올해 주택가격 2.9%25 상승 전망

한국감정원은 28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과 하반기 전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61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전국의 주택가격은 1.8%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 1.7%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아파트 가격은 2.6%나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5개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형과 중소형을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소형 아파트의 경우 상반기에만 4%나 폭등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 2.6%를 크게 앞질렀다.

하반기에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돼 1.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올해 연간 상승률은 2.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상반기 주택시장은 저금리에 따른 월세 확대와 전세값 상승으로 매매 전환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채 원장은 또, "하반기에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가계부채 관리대책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선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올해 전세가격 4.9%25 폭등

한국감정원은 올해 주택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도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2.6% 상승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2.3% 정도 올라 연간 4.9%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 3.4% 보다 1.5%p나 증가한 것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채 원장은 "전세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와 월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전세물량이 감소하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 원장은 다만 "상반기 보다는 전세가격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고 월세시장은 상반기 처럼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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