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나흘만에 반등, 시장 불안은 여전

중국 증시가 나흘 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2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6.17포인트(3.44%) 오른 3789.17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하며 11%나 밀린 뒤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73% 오른 3689.82로 개장했으나 장중 1%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정부가 투기세력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부양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게 주효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대폭락 당시 증시부양을 위해 일시적으로 제한한 '대규모 매도'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내부 고발 내용과 시장 모니터링 결과를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또 전국적으로 대규모 공매도와 주가조작 행위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공안부와 공동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의 주가부양 의지를 읽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뚝 떨어지는 것을 포함해 시장의 불안감은 이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한달 평균과 견줘 30% 급감했다. 신용거래가 줄고 중국인 투자자마저 시장에 대한 관심을 잃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이 블랙 먼데이 이후 차츰 안정되고 있으나 신뢰 회복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궈하이(國海) 증권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상장기업들은 주가 진작을 위해서는 성과를 내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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