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진흙탕…김현중 VS 최 씨, 폭로 365일

임신·유산·폭행 두고 치열한 갈등 대립

가수 겸 배우 김현중. (사진=황진환 기자)
갈수록 '점입가경'이요, '설상가상'이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최모 씨가 30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현중은 현재 군에 입대한 상황. 이로써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폭행으로 시작된 이들의 갈등은 임신, 유산 등 민감한 문제로 번져나갔다.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고소에 고소를 거듭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곧 태어날 새 생명의 존재에도 불구, 갈등은 봉합 될 기미가 없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처럼 이미 너무 먼 길을 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최 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김현중과 주고 받은 문자를 주요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거라 믿어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현중 법률대리인이 저를 대국민 사기극의 주범으로 만들었다"면서 "임신, 폭행, 유산 모두 제가 꾸며낸 거짓말이라며 '꽃뱀'으로 몰아갔다"고 입장 발표의 이유를 밝혔다.

세 가지 쟁점을 놓고 치열한 대립각을 세운 양측 입장을 정리해봤다.

◇ 폭행 및 상해

김현중 법률대리인 : 무고죄로 고소. 최 씨가 병원 두 곳에서 진단서를 뗐는데 처음 병원에서는 헬스클럽 기구에 부딪쳤다고 진술. 20여 일 정도 지나 다른 병원에서 말을 바꿔 폭행에 의한 상해 진단서를 뗌. 맞은 것처럼 의사를 속여서 진단서를 뗀 후, 고소한 것.

최 씨 : 공소장 제시. 지난해 12월 김현중 본인 및 검사와 판사도 상해 사실 인정. 5월 30일, 여자 연예인 L과 김현중과의 관계를 알게 돼, 결별을 요구했다가 30분 간 폭행 당함. 전치 2주의 상해. 7월 중절 수술 3일 후, 김현중과 여자 연예인 J와의 관계 목격, 폭행으로 이어짐.


◇ 합의금 6억 원

김현중 법률대리인 : 거짓으로 속여 돈 받아갔으니 공갈로 고소. 최 씨가 김현중 폭행 때문에 유산했다는 이야기 폭로하겠다고 협박. 유산 치료비 및 합의금 명목으로 6억 원 줌. 김현중 부모도 몰랐던 사실.

최 씨 : 2014년 8월 20일, 김현중을 4건의 폭행 및 상해로 고소. 폭행은 고소 취하하면 사건 종결되지만 상해는 '반의사불벌죄'. 김현중이 먼저 변호사 통해 합의서 요구함. 그래서 손해배상약정을 체결. 6억 원은 민형사상 손해배상금. 당사자 외에는 임신 및 유산 이야기 노출하지 않음.

◇ 첫 번째 임신과 폭행 그리고 유산

김현중 법률대리인 : 공갈 고소와 연관됐고 명예훼손으로 고소. 최 씨는 문자메시지와 임신테스트기 증거로 제시.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에서는 임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병원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현중에게 임신 확인했다고 거짓말. 다시 한 차례 김현중을 병원에 데려가 주차장에 기다리게 하고, 임신이 아님 확인하고도 유산에 따른 치료를 했다고 거짓말.

최 씨 : 지난해 5월 14일과 15일, 예정일에 생리가 없어 임신테스트로 테스트해 두 줄 나옴. 김현중이 이 사실을 알고 친한 동생 A와 함께 병원을 가보라며 카드를 줌. 5월 20일 병원에 갔지만 너무 초기라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집이 보이지 않음. 병원에서 다시 오라고 했지만 중절이 두려워 가지 않음. 5월 30일 김현중에게 폭행 당해 하혈함. 6월 13일 다시 병원에 방문했지만 '다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고 있다'는 진단.

◇ 두 번째 임신 그리고 중절 수술

김현중 법률대리인 : 언급 없음.

최 씨 : 7월에 다시 임신.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에 아기집 발견. 김현중이 중절을 원해서 중절 수술함. 김현중이 먼저 수술이 끝나면 제주도를 가자고 제안. 그러나 수술 3일 후, 여자 연예인 J 문제로 김현중에게 재차 폭행.

◇ 현재 임신과 김현중의 친부 여부

김현중 법률대리인 : 초음파 검사 당시에도 동행하지 못하게 했고, 병원에 초음파 사진에 대한 사실 조회를 요청했는데 최 씨 쪽에서 막아 받아보지 못함. 김현중이 친부임을 알려면 태아의 성장 상태를 보고 주 수 파악이 필요. 친부라면 결혼은 어렵겠지만 아버지로의 책임은 다할 것.

최 씨 : 지난 3월 12일, 자신의 가족과 김현중 부모님이 김현중 측이 지정한 병원에 함께 방문. 양측 변호사들도 동행. 김현중에게 함께 초음파를 보자고 요구했지만 먼저 거부. 김현중 어머니도 대화를 막음. 의사에 따르면 당시 아기는 13주 5일 정도였으며 임신 날짜는 지난해 12월 20일 경임. 극심한 스트레스로 조산 위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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