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과 선양에서 출발한 180여 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이날 오후 이스타항공편을 통해 청주공항으로 입국했다.
충북도와 한국관광공사, 공항공사는 이날 청주공항 여객청사 1층 입국장에서 환영행사를 열었다.
첫 입국자 3명에게는 꽃다발과 기념품도 전달했다.
청주공항을 통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은 지난 5월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50일만에 처음이다.
이날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한 송(38)씨는 "처음에는 메르스 때문에 한국 오기가 겁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도 안전한 것을 알았다"며 "친절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동안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모두 18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8%에 이른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중국인들이 발길을 아예 끊어 청주공항은 물론, 도내 관광과 숙박, 요식업계가 입은 타격이 만만치 않았다.
도는 메르스 종식 선언을 계기로 중국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하고, 중국 현지에서 관광 설명회도 개최하기로 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수를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찬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관광인프라나 편의시설을 제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던 국적항공사들은 모두 운항을 재개했고, 도는 중국 항공사들도 늦어도 9월부터는 운항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