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독과점적 양당체계를 타파하기 위해서', '투표 가치의 평등성을 구현하라는 헌재 결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국민들께서는 '제 역할 못하고 있는 국회의원을 늘리는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달더라도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유권자 57%는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주장하는 국회 총예산 동결 조건에 국회의원 정수를 390석으로 확대하는 것 역시 유권자 75%가 '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밥그릇 늘리기'라는 국민들의 역풍에 뭇매를 맞고 있다"며 "야당의 혁신안은 지역주의 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나서고 있지만 현명한 국민들께서는 이 또한 꼼수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것이야 말로 국민 배신행위이고, 반혁신, 반개혁적인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현지 한인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김 대표가 입국하는대로 최고위원회의, 그리고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의원정수 확대 불가 방침을 당론으로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