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방문객 감소는 '주차 문제 탓'

주차제 완화 후 작년 개장 수준 회복…매출 20% '껑충'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시의 주차제도 완화조치로 지난 달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 하루 평균 방문객이 지난해 10월 개장 때 수준인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 달 1일부터 제2롯데월드 이용차량에 대한 주차제도가 완화되면서 7월 한달간 하루 평균 방문객은 9만 4,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동안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작년 10월 10만명에서 11월 9만 9,000명, 12월 7만명, 올해 1월 5만 4,000명, 2월 6만명, 3월 5만 7,000명, 4월 6만 6,000명, 5월 7만 5,000명, 6월 7만 6,000명으로 부진했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달 1일부터 사전 주차 예약제를 없애고 주차요금도 10분당 1,000원에서 800원으로 낮췄으며 주차 시간이 3시간을 넘으면 부과되던 50% 할증 요금까지 폐지했다.


유료화 운영시간도 기존 24시간에서 백화점 운영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조정하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주차요금은 10분당 200원으로 인하했다.

방문객 증가는 제2롯데월드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메르스 사태의 종식과 학교 방학으로 가족단위 방문객 증가로 제2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수족관)은 7월 매출이 6월보다 226%나 급증했다.

'터미네이터'와 '미션임파서블' 등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으로 롯데시네마의 7월 매출도 전달보다 67% 늘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의 7월 매출이 전달보다 2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방문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2롯데월드 입점 업체들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후 매출이 20% 이상 늘긴 했지만 애초 기대했던 매출의 60% 수준이라며 울상이다.

이에 대해 박노경 롯데물산 지원부문장은 "잠실 지역의 원활한 지상 차량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지하 버스 환승센터를 짓고 있으며 잠실길 지하차로 확장 등 총 5,200억원에 달하는 교통 개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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