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정원은 우리 당이 삭제·복구와 관련한 기술간담회를 위해 요구한 6가지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국민이나 야당의 요구에 아랑곳 없이 자료나 정보 공개를 못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기술 간담회는 '시간낭비'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기술간담회는 국민의 갖은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진실은폐를 위한 간담회를 원한다면 우리 당과 국민을 위한 좌석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국정원이 로그파일을 끝내 제출하지 않아 전문가 간담회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면서 "로그파일이 이번 해킹 사건의 '스모킹건'임을 국정원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국정원과 정부·여당은 기술자인 국정원 임 사무관 한 사람에게 모두 뒤집어 씌우고 있다. 그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책임진 것처럼 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단순히 갓 4급으로 진급한 기술자가 집행할 수 있는 돈 규모가 아니었고 정보수집 대상도 상부의 지시를 받아 기술적으로 알아낼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없으면 합리적인 의심을 풀지 못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