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물가 상승률 0%대…그러나 상승 조짐

마트 자료사진
물가지표가 8개월째 0%대 행진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과 버스요금, 전철요금 등이 올랐지만, 저유가와 전기요금 인하 등이 이를 상쇄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0.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0%대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다.

지자체 시내버스 요금이 8.8% 오르고, 전철도 15.2% 요금이 인상됐다. 농축수산물도 가뭄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3.7% 물가가 올랐다. 그러나 저유가가 계속되는데다,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이 각각 20.1%와 6.7% 인하되면서, 지난달 물가를 1.5%p 떨어뜨리는 효과가 발생했다.


이 두가지 효과가 서로 맞물리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은 억제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기재부는 분석자료를 통해, “석유류와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한 근원물가는 2%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대 중반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물가가 오르는 상방요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후반부로 가면서 저유가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소비가 회복되면서 물가는 오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추이 등 지정학적 요인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은 여전히 물가에 변동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재부는 “국제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체감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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