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이틀째…평양 육아원, 애육원 등 방문

5일 방북길에 오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박종민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 이틀째인 6일 평양대동강변에 있는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을 방문하고 묘향산으로 출발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여사는 이날 오전 취학전 고아들의 보호시설인 애육원과 고아들의 유치원인 육아원, 그리고 노인복지시설인 양로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여사가 방문한 애육원과 육아원은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로 지난해 10월에 완공했으며, 양로원은 최근에 완공했다.


이 여사는 이날 원래 일정에는 애육원만 방문하고 묘향산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이 여사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판단에 따라 북측이 일정 추가를 제안했고, 김대중평화센터측에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 일행은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 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후 4시쯤 평안북도 향산군에 위치한 묘향산으로 출발했다.

이 여사는 오후 6시 30분쯤 묘향산 향산호텔에 도착해 오후 7시부터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방북 3일째인 7일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 사절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한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과 보현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보현사는 국내 5대 사찰로 북한의 국보 23호인 보현사 8각13층탑과 보물급인 9층 석탑이 있다.

이 여사와 김정은 제1비서와 면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묘향산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묘향산에는 김제1비서의 특각(별장)과 최근 인근에 활주로도 완공됐다.

이 여사는 묘향산호텔에서 2박을 한 뒤 오는 8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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