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기다리는' 두산, 복귀 후 활용법은 불펜

노경은.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노경은(두산)은 올해 두 차례나 눈물을 흘렸다. 스프링캠프에서 턱을 다치면서 처음 울었고, 복귀 후 모친상을 당하면서 다시 울었다.

덕분에 두산 마무리도 수난이었다. 당초 노경은을 마무리로 점찍었던 김태형 감독은 윤명준에게 마무리를 맡겼지만, 블론세이브만 4개를 기록했다. 노경은이 다시 마무리로 나섰지만, 모친이 위독해지면서 심적으로 흔들리며 무너졌다. 상을 치른 뒤 다시 1군으로 돌아왔지만,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7월3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에게 마무리를 맡겨 효과를 보고 있다. 이현승은 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현재 두산 선발진은 꽉 찼다. 나름 호투하던 진야곱까지 불펜으로 돌린 상황. 마무리도 이현승이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두산 투수진에는 노경은이 꼭 필요하다. 시즌 막판 순위 다툼,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다. 올 시즌은 불펜이겠지만, 노경은의 구위라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된다.

노경은은 2군에서 마무리로 뛰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 차례 정도 등판을 더 지켜볼 예정. 단 마무리로 나서더라도 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주문을 한 상태다.

김태형 감독은 "아직은 더 보고 있다. 2군에서 마무리로 뛰는 데 두 번 정도 공을 더 많이 던지게 하려 한다"면서 "등판하면 15개 정도 던지는 데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이 안 된다. 2군 타자들이 노경은 공을 치기도 어렵다. 많이 던져서 밸런스를 찾으라고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위 자체는 여전하다. 150km에 가까운 속구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문제는 멘탈이다. 김태형 감독은 1군에 올리더라도 처음에는 부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결국 멘탈의 문제다. 구위 자체야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다. 1군에 올라와서도 얼마나 자신 있게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올해는 중간으로 쓰려 한다. 처음에는 좋은, 편한 상황에 등판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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