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대통령 담화, 유체이탈 훈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제인 대표 (윤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점 과제로 노동개혁을 제시한데 대해 야당이 7일 "유체이탈 화법이 유체이탈 훈시로 진화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의 담화가 우리 경제위기에 실망과 걱정을 안겨줬다"며 "대통령의 담화에는 경제실패에 대한 성찰도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도, 처방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정규직 임금을 줄여서 청년 인턴쉽을 늘리자는 발상은 대책이 될 수 없다. 정부의 경제(운용) 실패를 정규직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OECD 최장 수준인 연간 근로시간(2,200시간)을 2천 시간으로 줄이기만 해도 많게는 2백만 개 일자리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노동 시간을 줄여서 가족에게는 저녁이 있는 삶,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메르스 사태 등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노동자에게만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했다"며 "알맹이 없는 개혁과제만 나열했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어제 담화는 국회와 야당, 국민에게 대단히 무례한 담화", "유체이탈 화법이 유체이탈 훈시로 진화했다"고 혹평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여전히 소통은 없고 불통만 강화됐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말하는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구조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와 야탕, 국민의 동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데 대통령은 국민의 양보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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